취업준비, 나의 진짜 가치를 알러 갑니다.
" 우리 회사 인수된단다. " 내 대답은 그저 와우, 그리고 한참은 말이 없었다. 대표님에게 커피숍에서 들은 이 문장에 나는 벙쪘다.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손끝이 떨리기도 하고, 어안이 벙벙하다는 게 이런 의미일까. 머릿속에서 어떤 카드를 펼치고 숨겨야하는지 수없이 계산한다. 얘기가 나오기 전부터 나는 잠시 회사 업무를 뒤로 미뤄둔 채 졸업 준비를 하느라 기력을 쏟아붓고 있었고, 실제로 회사에도 곧 그만두겠노라고 퇴사에 대한 언질을 해놓았었다. 같은 분야에서, 같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3년동안 일을 한다는 게 이제 지겹기도 했고, 무엇보다 초기 스타트업이라는 회사에서 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한계를 서서히 느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. 그런 주니어들끼리 아둥바둥 모여서는 실수만 연신 해대며..
잡담
2022. 1. 23. 19:11